잡학사전

교도소에가면 콩밥을 먹을까? 교도소 식단 변천사

jidojabook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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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교도소(矯導所)는

자유형을 선고 받은

사람들을 수용,구금하고

교정 및 교화하는 시설입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 중에서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벌을 줘야 할 정도로 

죄질이 나쁜 자들만 따로

 

판사의 판결에 의하여 

수감하여 자유를 박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키는

벌을 주는 곳이며,

또한 법을 어길 정도로

사회와 괴리된 사람들을

재사회화시켜 사회로 복귀시키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도소 변천사

 

조선시대엔 형조와 병조,

사헌부, 포도청,

각 고을 수령이

나름의 감옥을 운영했다.

 

특히 법을 다루는 형조의

부설 감옥인 '전옥서'는

양반 등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일제는 1923년 5월5일

총독부령 72호를 통해

죄인을 가두는

지옥 같은 곳이라는

무시무시한 뜻의

'감옥'(監獄)에서

형 집행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형무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다가 1961년 12월23일

형법 개정을 통해

수형기간 동안 올바른 교육을 해

참된 이로재탄생시킨다는

뜻의 '교도소'(矯導所)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은어로

깜방, 빵, 큰집, 학교라고도 부르지요.

 

콩밥먹다 = 교도소 간다

 

콩밥 좀 먹어봐야 정신차리지

사건 사고 기사에

흔히 나오는 반응입니다.

 

'콩밥먹다'라는 표현은

'구속되어 교도소에 간다'라는

의미로 흔히 쓰이죠.

 

>> 서대문 형무소 급식 에서 유래 , '콩 5-좁쌀 3-현미 2'의 콩밥


독립문 부근에 있었던

서대문 형무소는

서울에 있었던 만큼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일제가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식단도 콩 50%,

좁쌀 30% 현미 20%로 구성해

보통 옥수수로만 배를 채워야 했던

다른 형무소와 달랐습니다.


이때 '콩밥'이라는 용어가

사회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일제시대엔 보리밥, 옥수수로 만든 주먹밥에 해초가 반찬

 

예나 지금이나

옥살이를 하는 이에게

주는 밥(식사)은

그 시대 기준으로

하급에 속합니다.

 

나랏돈을 들여

죄를 지은 이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없는

탓입니다.


교도소(감옥) 식단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제사정이 윤택해지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현실과도 비례합니다.


일제시대 형무소는

기본적으로 보리와 옥수수를

섞어 만든 주먹밥을

재소자들에게 줬습니다.

 

이조차도 등급에 따라

양을 조절했다고 하네요.

 

반찬은 해초무침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여서

수형자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 상태에서 강제노동 등에 시달렸기에

죽어나가는 이가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교정시설 밥의 역사 - 현재는 콩밥이 없음

 

2014년 '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형 집행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교정시설 재소자들에게

'100% 쌀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형 집행법 시행령 제28조(주식의 지급)

 

① 수용자에게 지급하는

주식은 쌀로 한다.

쌀 수급이 곤란하거나

그 밖의 필요가 인정될 때

혼합곡을 지급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교도소 밥=쌀밥'입니다.

 

1957년에 처음 정해진

교정시설 주식 혼합비율 지침은

'쌀 30%, 보리 50%, 콩 20%'였습니다.

 

일찍이 1986년에

'쌀 50%, 보리 50%'로 지침이 바뀌면서

콩밥은 사라졌고,

보리의 비율도 점차 낮아지다가

보리수매제 폐지로

값싼 정부 보리가 없어지자

100% 쌀밥이 주식이 됐죠.

 

교정시설 주식 혼합비율 지침

교정시설 주식 혼합비율 지침 변화

1989년 쌀 60%, 보리 40%

-> 1994년 쌀 70%, 보리 30%

->1995년 쌀 80%, 보리 20%

-> 2008년 쌀 90%, 보리 10%

-> 2014년 6월 쌀 100%

교도소 식단 변화

'콩 자급률이 낮아져서 교도소

콩밥이 사라졌다' 등의 설이 있지만,

 

법무부에 따르면

콩밥이 없어진 진짜 이유는

식단에 고기반찬이 포함되는 등

단백질 공급원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콩 = 단백질(고기보다 저렴한)

 

콩밥은 옛말, 쌀밥에

고기반찬까지 나오는

요즘 교도소 식사.

 

담장 밖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교정 행정을 엿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2023년 1월 교도소의 식단을

보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교도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별식도 중간중간

섞여 있네요.

(매주 같은 요일에 같은 음식)

 

저는 음식 욕심이 많아서

죄지으면 안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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